한국에서 지내고있는 알래스카인에게 들은, 알래스카 썰.ssul
1. 자연 아름다운 건 뭐 말할필요도 없겠고!
숲도 많고 물도 많고 짐승도 많고 눈도 많다!
지난번에 개드립간 '채운'이라고, 무지개구름 사진이 너무 예뻐 저장해놨다 알래스카인에게 이거 이쁘다고 보여줬더니, 별로 감탄도 안하며 알래스카에선 흔하다고한다. 무슨 판타지나라도 아니고 하늘에 오로라가 있는거로도 부족해서 뭐가 이리 형형색색인가?
알래스카 밤은 서울과 달라 도시라도 거리에 빛도별로 없어서 아주 새까만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을 직접 감상하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2. 짐승도 많다
무스, 그 개 커다란넘이 도시오는건 아주 흔하다고한다.
유튜브에 moose를 치면 도시에서 즈그들끼리 마빡맞대고 마짱까다 차 박살내는 영상은 실제로도 심심치않게 본다고한다.
현 썰의 리소스가 되는 알래스카인의 말에따르면 무스는 캐비지(양배추)에 환장하기때문에 괜히 텃밭에 양배추기르면 도시 한복판에 길렀더라도 대체 무스들이 어디서나왔는지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 양배추를 다처먹고 똥들을 아주 듬직하게 싸두고 간다고한다. 거기다 매년 혹시나 양배추를 다시먹을수있을까, 안키워도 찾아오는 귀소현상을 볼수있다고한다.
이 때문에 우리 알래스카인은 무스를 아주 싫어했는데, 내가 그러면 무스 걍 텃밭에 들어왔을때 쏴버리면되지 않느냐니까 그럼 딱지떼서 벌금문다고한다.
심지어 곰이라도 텃밭에서 쏘면 벌금물고 아예 집 안으로 문따고 들어와야 죽여도 아무 리스크가 없다고했다
근디 이미 곰이 집안을 문따고 들어왔으면 집주인은 반쯤 죽었구나 하는수밖에 없을거같은데?
이외 카리부라는 알래스카 고유의 사슴 이야기도 그가 해주었는데, 그 카리부라는 사슴 고기맛이 진짜로 일품이라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맛본 세상의 어느 고기보다 가장 맛있다고 견줄수가 없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그의 아버지와 종종 사냥가능 구역에서 사냥을 가곤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 카리부를 발견해 사냥하면 총을쏘고 사냥감을 뒤쫓는새, 옆구역에 있던 사냥꾼들이 상처입은 카리부를 먼저발견하곤 냅다 사냥감을 스틸하고 사라지는경우가 많다고한다.
스틸당하지 않더라도 두손에 카리부를쥐고 승리자처럼 숲을 나오면 사냥꾼들에게 닥 거래가 걸려와 즈그들끼리 고기흥정들을 시작한다고.
그외엔 늑대들도 있다. 썰의 리소스인 알래스카인은 개인적으로 밤에 숲을 지나오다가 늑대들한테 물려 죽을뻔한 경험이 있다고했다.
머리를 물리고 죽는구나 했는데 가까스로 손에 짱돌이 쥐어져 그걸로 본인을 물고있던 늑대의 머리를 내리쳐 한마리를 끔살하고 살아나왔다고한다. 늑대가 매체로보면 그리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보면 장난없게 크다고한다. 그걸 저 알래스칸은 어떻게 죽였는지 본인은 모르겠다. 보이는것보다 전투력이 장난아닌가..?
그외엔 당연히 그 유명한 곰도있고, 귀요미 해달도있고, 범고래도있고 바다사자도 있다고한다. 해달은 사람에게 굉장히 친근한데 비해, 바다사자는 카누를 탄 사람을 보면 가까이와서 물고 바다로 잠수하는일이 간혹 있어 조심해야한다고한다. 범고래는 글쎄, 바다낚시할때마다 옆에와서 간보다 자꾸 물고기낚으면 그거 스틸해가 빡친다고..
3. 치안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개 못사는동네도있고 괜찮게사는 동네도 있는건 당연하다. 영하 삼십도까지 내려가는 그 추운 상황에도 홈리스들도 있다고한다. 말할것도 없지만 얼어죽는 홈리스들이 엄청 많고, 시신들도 종종 본다고했다.
거주민들 특징 중 특이한건 흑인비율이 낮고 오히려 동양인 비율이 높으며, 에스키모제외하고 중국인이나 일본인보다 한국인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한다.
알래스카인 아버지는 개인적으로 탈북해서 알래스카에 정착해사는 북한인과 친분이 있다고.
못사는동네가 전반적으로 위험한건 말할필요도 없을듯하다. 못사는 동네는 일명 화이트트래쉬, 백인 쓰레기계층들이 많은듯한데 십대들이 특히 잔혹한걸로 악명이 있다. 몇년전에도 십대무리들이 한 여자애를 숲에서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살인의 이유가 주동자가 어플에서 만난 (얼굴도모르는 )아저씨 한명이 강간살인비디오를 하나 찍어서 본인에게 보내면 백만달러를 주겠다고해 범행을 저지른거였다. 알고보니 그걸 요구한 사람도 다른주에살던 십대였고 진짜하겠나싶어 한건데 진짜보내와서 잠수탔다 연방수사에 잡히고 다같이 깜방가게되었던 케이스.
그뿐만이 아니라 이래저래 좀 거친걸로는 상당하다고 한다.
그외엔 워낙에 자연이 우거져서 그런지 씨씨티비도 없는곳이 대다수고 해서 실종자가 엄청 많다고한다. 또 이름모를 변사체들도 숲에서 자주발견되고, 갱들짓인지 뭔지 토막난 신체부위가 강 급류따라 떠다니는경우도 종종 있다고했다. 실제로 미해결된 연쇄살인사건도 많으며
가뜩이나 부족한 경찰인력, 최근에 주에서 더 예산을 졸라매어 경찰들이 뭔 사건이 터져도 해결해줄수가 거의 없다고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총을 갖고있는비율이 역시 높은 편이고 또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알래스카인도 실제로 신체부위들이 강따라 떠다니는걸 몇번 목격했고 버려진 교회에서 처형식으로 목이 잘린 시체가 앉아있는걸 본적도있다고했다. 필자가 그래서 어떻게했냐니까 그냥 모른척하고 못본척하고 피하는게 최선이란다.
갱들이 그렇게 해놓은거라면 경찰에 신고하면 화를 자초하는거니까 모른척 못본척 신속하게 자리를 피하고 그쪽으론 가지않는게 좋단다.
들을수록 무서워지는 발언이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살건 없다.
이런데도 막상 거리에 소매치기나 무장강도 이런건 적은거같다.
조심만하면 살기좋은동네란다.
바깥에 음식은 절대내놓지 않고(배고픈 곰을 불러들일수있다한다)
낮에 돌아다니고 밖에선 절대 정신놓지말고 위험하다는 동네는 피하며
외진 숲은 들어가지 않고 밤에 다녀도 본인 무리가있다면 혼자 떨어져 다니지말고, 가급적 빨리 귀가하며 본인 몸을 지킬수있는 수단 최소한가지는 휴대하고 다닐것.
외에 여행시 필요한상식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않는다면 괜찮을것이라한다. 단점도 있지만 단점 이상으로 알래스카를 사랑하게될만한 장점들도 많고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알래스카인은 항상 본인의 고향이 그립다했다.
미국인으로서 자부심은 높은지 모르겠지만 알래스카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는 높은 그였다.
아 참고로 알래스카인 공식 인증으로 ㅋㅋㅋㅋ 온도는 알래스카가 겨울에 훨씬낮을지 몰라도 한국이 체감상 겨울이 훨씬춥다고했다 ㅋㅋ
한국 겨울을 처음 맞을때 뭔 후드티만 딸랑 입고돌아다닐려 하길래
너 코트없냐 그러다 감기걸린다 후회한다 했지만
본인은 알래스카인이라며 ㅋㅋㅋ 마이너스 삼십도를 뭘로보냐며 ㅋㅋ 버티려했지만 결국 한국한파에 필자보다 더 자주 춥다는 징징거림을 연발하더니 결국 노스페이스를 사서 착용하고다니더라 ㅋㅋ
그러고선 머쓱, 한국겨울이 이상하게 더춥다 알래스카랑 다르다 인정 ㅇㅈ.
오늘도 여름은 더위로 고통받고 겨울은 추위로 고통받으며 힘든 한해를 한국에서 보내고있는 그이다.
출처 :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