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변작은구멍 수술.SSul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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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4:27
안녕 개드리퍼들 모바일로 쓰는거라 사진 없음 양해바람 ㅠ 아 그리고 썰 처음써봄 ㅋㅎㅎ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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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부터 양쪽 귀 주변 윗쪽에 조그만 구멍이 있었다. 신기한게 엄마 아빠 둘다 없었는데 나한텐 있더라?
아무튼 이게 문제를 일으킨건 중학교 때부터였음.
어렸을 때부터 이 귓구멍을 그냥 만지작만지작하는 버릇이 있었는디 갑자기 그 구멍에서 이상한 악취나는 액체가 나오는거임 색깔도 누리끼리한게 그니까 고름이지. 하지만 그 당시엔 심각성을 못느끼고 휴지로 고름짜주고 닦기만 했지. 아프진 않았으니까
고둥학교 졸업하고 군대가서 사건이 터짐.
일병때였는데 사격훈련중에 11사로 준비되면 쏴 해서 쐈는데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귓구멍에서 퓨슛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부사수가 옆에서 보고 개식겁하더니 (후임이였슴) "개드립일병님 귓구멍에서 피나옵니다 ㄷㄷ..."
나는 그 고름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때가있어서 혹시 몰라서 뒷주머니에 휴지를 갖고댕겼음. 휴지로 닦고 쓱봤더니 고름이랑 피랑 섞여가지고 묻혀서 나옴. 그거 보고 바로 통증이 옴.ㅠㅠㅠㅠㅠ 화상입은것같이 피부 주변이 쓰라리고 그 피부속에선 바늘이 쿡쿡 찌르는 것 같았음. 바로 훈련 끝나고 외진잡아서 진료받으러 국군병원감.
이비인후과 가니까 여기서 군의관이 가관인게 내가 귓구멍 쪼그만거 고름나오고 아프다하니까 "아 이 귓구멍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 많아요. 일단 별거 아니니까 약 처방받으신거 며칠먹고 다음에 오세요" 이 지랄 ㅋㅋㅋ ㅠㅠㅠㅠ
근데 신기하게 약먹으니까 또 씻은듯이 통증과 고름이 안나옴. 하지만 그 후로 계속 통증은 조금씩 있었음. 그 날처럼 존나게 쑤셔대는 고통은 아니고 만지면 살짝 따끔?
전역하고 고름도 이제 안나오고 안만지면 되니 괜찮을 줄 을 알았는데 1년만에 바로 고름터짐 그리고 통증은 두배 야호 ^^
ㅅㅂ 더 이상 참다간 뒤지겠다 하고 생각하고 대학병원 찾아가서 이비인후과 진료받음 의느님왈 "읭? 이거 이비인후과 아니고 성형외과 가셔야 되는데요?" 라고 함. 엥? 이거 이비인후과 쪽에서 진료받는거 아니에여? 라고말했더니 "아 이거 선천성 이루공이라는 병인데 환자분은 안에 고름주머니가 꽉차있어서 이것때문에 통증이 있으세요. 그래서 이거 귀째서 제거하셔야됩니다." 라고 하심
수술 시발 포경수술 빼고 안해봤는게 겁 개먹음 ㅠㅠㅠㅠㅠㅠㅠ
성형외과 가서 수술날짜 잡고 수술 후에 일주일동안 머리감지도 말라고함 물에 닿으면 ㅈ대니까 님 책임이라고
주의사항 알아듣고 바로 환자복입고 부분마취하고 수술실행 ㄱㄱ 원장님이 와서 "귀 쨀껀데 조금 아플 수도 있어요." 하고 두근두근 떨면서 쫄보처럼 옆으로 누워서 대기타고 있는데 칼로 살 찢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림 ㅋㅋㅋㅋ 조금 따갑고 아프진 않았음. 근데 수술시간이 30분이랬는데 점점 더 길어지는것 같은거임.. 그래서 선생님 이거 아직 멀었나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의느님이 "아 환자분것이 조금 깊네요 ㅎㅎ 안보이네"하며 귀 살속을 휘적휘적 찾는 감각이 바로 느껴졌음. 얼마나 지났을까 싳을 때 "와..ㅅㅂ..여기있었네 찾았습니다! 환자분 안심하세요 ㅎㅎ" 하고 주머니 짜름 여태까지 이 수술하면서 이렇게 안쪽에 깊게 자리잡고있는거 처음이라고 말하심 은근히 뿌듯했음 ㅎㅎㅎ
아 깜빡했는데 고름나오고 아픈쪽은 오른쪽 귓구멍이었음
왼쪽건 멀쩡함 하지만 의느님은 혹시모르니까 두 쪽 다 쨉시다 하셨음. 나도 ㅇㅋ
고름주머니 보여주는데 존나크더라 ㅅㅂ... 내 엄지손가락 1마디만함 저게 귓속에 있었다고 하니 소름돋았음 왼쪽 고름주머니꺼는 진짜 코딱지뭉친것처럼 생김.
머리에 붕대감아주는 간호사 누나가 어찌나 이쁘던지 눈을 제대로 못쳐다봤음 ㅎㅎㅎ 설렘
"아프셨겠다.." "괜찮아여 ㅎㅎ 근데 이 주머니 겁나크네요?" " 아뇨 환자분껀 큰것보단 너무 깊어서 문제였어요;;"
"아니 진짜 엄청커요;;;" "아니.. 깊다니까;;"
어쨋든 머리에 붕대감고 집에 돌아와서 마취풀리니까 귀짼거 존나 아프더라 시바아아아아아아아아알 하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소리침. 머리냄새 구린내 존나나고 ㅅㅂ ㅠㅠㅠ
그리고 지금 수술받은지 6개월 됐는데 아무런 이상없음.
출처 :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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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부터 양쪽 귀 주변 윗쪽에 조그만 구멍이 있었다. 신기한게 엄마 아빠 둘다 없었는데 나한텐 있더라?
아무튼 이게 문제를 일으킨건 중학교 때부터였음.
어렸을 때부터 이 귓구멍을 그냥 만지작만지작하는 버릇이 있었는디 갑자기 그 구멍에서 이상한 악취나는 액체가 나오는거임 색깔도 누리끼리한게 그니까 고름이지. 하지만 그 당시엔 심각성을 못느끼고 휴지로 고름짜주고 닦기만 했지. 아프진 않았으니까
고둥학교 졸업하고 군대가서 사건이 터짐.
일병때였는데 사격훈련중에 11사로 준비되면 쏴 해서 쐈는데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귓구멍에서 퓨슛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부사수가 옆에서 보고 개식겁하더니 (후임이였슴) "개드립일병님 귓구멍에서 피나옵니다 ㄷㄷ..."
나는 그 고름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때가있어서 혹시 몰라서 뒷주머니에 휴지를 갖고댕겼음. 휴지로 닦고 쓱봤더니 고름이랑 피랑 섞여가지고 묻혀서 나옴. 그거 보고 바로 통증이 옴.ㅠㅠㅠㅠㅠ 화상입은것같이 피부 주변이 쓰라리고 그 피부속에선 바늘이 쿡쿡 찌르는 것 같았음. 바로 훈련 끝나고 외진잡아서 진료받으러 국군병원감.
이비인후과 가니까 여기서 군의관이 가관인게 내가 귓구멍 쪼그만거 고름나오고 아프다하니까 "아 이 귓구멍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 많아요. 일단 별거 아니니까 약 처방받으신거 며칠먹고 다음에 오세요" 이 지랄 ㅋㅋㅋ ㅠㅠㅠㅠ
근데 신기하게 약먹으니까 또 씻은듯이 통증과 고름이 안나옴. 하지만 그 후로 계속 통증은 조금씩 있었음. 그 날처럼 존나게 쑤셔대는 고통은 아니고 만지면 살짝 따끔?
전역하고 고름도 이제 안나오고 안만지면 되니 괜찮을 줄 을 알았는데 1년만에 바로 고름터짐 그리고 통증은 두배 야호 ^^
ㅅㅂ 더 이상 참다간 뒤지겠다 하고 생각하고 대학병원 찾아가서 이비인후과 진료받음 의느님왈 "읭? 이거 이비인후과 아니고 성형외과 가셔야 되는데요?" 라고 함. 엥? 이거 이비인후과 쪽에서 진료받는거 아니에여? 라고말했더니 "아 이거 선천성 이루공이라는 병인데 환자분은 안에 고름주머니가 꽉차있어서 이것때문에 통증이 있으세요. 그래서 이거 귀째서 제거하셔야됩니다." 라고 하심
수술 시발 포경수술 빼고 안해봤는게 겁 개먹음 ㅠㅠㅠㅠㅠㅠㅠ
성형외과 가서 수술날짜 잡고 수술 후에 일주일동안 머리감지도 말라고함 물에 닿으면 ㅈ대니까 님 책임이라고
주의사항 알아듣고 바로 환자복입고 부분마취하고 수술실행 ㄱㄱ 원장님이 와서 "귀 쨀껀데 조금 아플 수도 있어요." 하고 두근두근 떨면서 쫄보처럼 옆으로 누워서 대기타고 있는데 칼로 살 찢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림 ㅋㅋㅋㅋ 조금 따갑고 아프진 않았음. 근데 수술시간이 30분이랬는데 점점 더 길어지는것 같은거임.. 그래서 선생님 이거 아직 멀었나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의느님이 "아 환자분것이 조금 깊네요 ㅎㅎ 안보이네"하며 귀 살속을 휘적휘적 찾는 감각이 바로 느껴졌음. 얼마나 지났을까 싳을 때 "와..ㅅㅂ..여기있었네 찾았습니다! 환자분 안심하세요 ㅎㅎ" 하고 주머니 짜름 여태까지 이 수술하면서 이렇게 안쪽에 깊게 자리잡고있는거 처음이라고 말하심 은근히 뿌듯했음 ㅎㅎㅎ
아 깜빡했는데 고름나오고 아픈쪽은 오른쪽 귓구멍이었음
왼쪽건 멀쩡함 하지만 의느님은 혹시모르니까 두 쪽 다 쨉시다 하셨음. 나도 ㅇㅋ
고름주머니 보여주는데 존나크더라 ㅅㅂ... 내 엄지손가락 1마디만함 저게 귓속에 있었다고 하니 소름돋았음 왼쪽 고름주머니꺼는 진짜 코딱지뭉친것처럼 생김.
머리에 붕대감아주는 간호사 누나가 어찌나 이쁘던지 눈을 제대로 못쳐다봤음 ㅎㅎㅎ 설렘
"아프셨겠다.." "괜찮아여 ㅎㅎ 근데 이 주머니 겁나크네요?" " 아뇨 환자분껀 큰것보단 너무 깊어서 문제였어요;;"
"아니 진짜 엄청커요;;;" "아니.. 깊다니까;;"
어쨋든 머리에 붕대감고 집에 돌아와서 마취풀리니까 귀짼거 존나 아프더라 시바아아아아아아아아알 하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소리침. 머리냄새 구린내 존나나고 ㅅㅂ ㅠㅠㅠ
그리고 지금 수술받은지 6개월 됐는데 아무런 이상없음.
출처 :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