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프 썰 풀어줌.txt
썰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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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0:40
난 군대에서 다른 보직에 있다가 군대 그린캠프 분대장 보직으로 갔음.
이게 여단 별로 인원을 뽑아서 6개월 정도 근무를 시키는 일종의 파견직인데,
나는 이거 좀 해보고 싶어서 내가 지원함.
그린캠프가 이제 우리 부대 기준으로 두가지 종류가 있는 데,
하나는 2주 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인원의 군대 적응 가능성을 평가하는 그린 캠프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부적응자 + 전역은 아닌데 군생활 적응 못해서 잠깐 쉬러온 인원이 오는 케이스인데
나는 후자 쪽에서 보직 생활을 했음. 여기 인원들을 우리는 교육생이라 불렀는 데
자대에서 워낙 시달리다 온 인간들이라 그런지 오히려 자유롭게 냅두니까 좀 조용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았음.
너네들이 생각하는 씹덕이나 멸공, 돼공급 인원, 심각한 정신병자는 여기 오기 전에 다른 곳에서 걸러져서 생각보다 없었음.
비율로 치면 군생활 하기 싫어서 정신병으로 전역 비비러 온 가라 환자가 조금 더 많고
의외로 헬창이 좀 많더라.
여기 관리 보직이라고 특별히 교도관처럼 애들 통제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생활관 별로 교육생 한 명당 분대장 한명이 붙어서
밀착 감시하며 인원 특이사항 보고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 이게 몸은 편한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오짐.
기본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애들이 모이는 공간인데다가
말도 안되는 요구하는 새끼도 있고 돌발 상황 일으키는 애들도 있어서 골치아파지는 경우가 왕왕있거든 이제 그 예시를 들어보자면
1. 나 이거 사주라
나이 좀 많은 병사가 한 명 들어옴. 중대에서 밀착 관리하는 병사였는 데, 어느 정도냐면
얘가 뭐 먹고싶다 그러면 주임원사가 달려와서 사줬고, 중대장이랑 주임원사가 수시로 면담왔음.
이야기 들어보면 자대에서 험한 일 좀 많이 겪은 것 같긴 한데, 그 와중에 자기한테 제일 잘해줬단 주임원사 두고
'자기가 우울하고 뭐 먹고 싶다 그러면 바로 사주러 올거다.' 이런 이야기하는 거 보고 정나미 다떨어짐.
얘를 편의상 A라고 부르자.
A가 온지 얼마 안되서, 자기랑 같은 보충대 출신 B가 이 캠프 내에 있었음. A랑B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A가 B한테 뭘 사달라고 하는 거야. 이야기를 들어보자니, B가 A를 놀려서 미안하다고 뭘 사주겠다고 했다는 데
좀 심각하게 A가 이거가지고 주접을 떨어댐. 밥먹고 돌아가는 시간에 B한테 바짝 붙어서 이게 맛있더라~, 이게 더 좋더라~
난 이게 더 맛있는 데 이렇게 비싼거 사주면 안되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달라붙는 데 이게 너무 심했음.
B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교육생인데 자꾸 건드려대니까 이게 간부한테 보고가 들어감.
간부 선에서 처리하자, 이걸 자대에 보고해서 대대 차원의 괴롭힘 문제로 번짐. 알고보니 안보이는 곳에서 B한테 욕도하고
심하게 굴었다는 이야기가 들어옴. 캠프에 들어온 전역 희망자로선 드물게도 군 징계를 받고 대대장 중대장 주임원사 상담까지 받음.
2.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상병 짬쯤 되는 모자란 애가 들어옴. 얘는 확실히 사람이 좀 모자랐음.
점호 시간에 뜬금없이 CM송 부르고, 갑자기 타생활관 인원 건드리고, 생활관에서 엉덩이 까고 개다리 춤춤.
왜 상병까지 군생활하다가 여기 들어왔는 지 알거 같았음. 이런 새끼가 후임으로 들어오면 나같아도 안건드림.
이 새끼랑 상병까지 같이 생활한 생활관 동기가 존나 불쌍하더라. 좆같은 새끼.
들어온 것도 얘는 군생활을 희망하는 데, 대대에서 얘 좀 내보내달라고 쫓아낸거임. 결국 심의 탈락해서 자대 감.
아무튼 이 새끼가 같이 지내기 많이 불편한 친구였는 데, 일단 방귀를 사람한테 대고 끼는 습관이 있음.
이게 병사들한테만 해도 싸움의 소지가 있는 데 행정반 들어와서 행보관 얼굴에 방귀끼고 도망감.
행보관이 자기 군생활 18년 동안 이런 일 처음 겪는다고 얼탱이 없어서 웃음.
두번째론 밤에 잠을 안잤는 데, 불침번 서고 있으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십오야 둥근 보름달에 둥실둥실 둥실떠가며언~!"
이 지랄하고 다시 들어감. 그래서 당직사관들이 얘 존나 무서워했음.
다른 특징으로는 옛날 노래 좋아한단 특징이 있는 데 얘가 입소 첫날 갑자기 깁미깁미를 부르는 거임. 간부들이 나이대가 있어서
"어! 너 깁미깁미 알어?"
이러고 호응해줬는 데 그 날부터 이 새끼가 간부들이랑 눈만 마주치면 깁미깁미를 불렀음.
아침 점호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점심 식집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약먹을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점호 시간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자기 전에 잠깐 얼굴 보러오면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이걸 씨발 매일같이 들으니까 정신 나갈 뻔함. 다행히 내가 미치기 전에 얘가 자대로 돌아감
3. 자해사건
자해 스타일이 좀 다양함. 분대장한테 펜 빌려달라고 한 다음에 그 펜으로 분대장 눈 앞에서 자해한 새끼
칫솔 부러트려서 생활관에서 팔 긋다가 걸린 새끼, 화장실에서 몰해 자해했다가
다음 날 아침 분대장한테 지 팔 보여주면서
"분대장님 저 자해했습니다."
하는 새끼까지 종류 존나 다양함. 이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새끼는 약으로 자살 시도한 새끼였음.
하루 일과 마치고 저녁 점호 직전이었는 데, 갑자기 교육생 한 명이 켁! 하고 쓰러짐. 그리고 몸을 벌벌 덜면서 정신을 못차리는 데
자꾸 약.... 약.... 이 소리만 반복하는 거임.
약이 뭔가 싶어서 다시 물어보니까 주머니... 주머니... 이럼.
그래서 주머니 까봤는 데 안에서 처방받은 약봉지가 싹 까진 채 주르륵 튀어나옴.
원래 약은 개인 보관이 안되서 행정실 보관인데 이 새끼가 약을 가지고 있다가 처먹은 거임.
이대로 얘 뒤지면 좆되는 새끼가 한 둘이 아닌 상황이었지.
바로 의무대 옮기고 어디서 약이 나왔나 관물대 싹 뒤졌는 데 사제 약봉지랑
매번 교육생 들어올 때마다 관물대를 비우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대못이 나옴.
어떻게 약을 가져왔나 추적해보니
얘가 밖으로 외진을 갔다왔는 데, 약봉지를 간부가 얘한테 줌.
그리고 캠프 갈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는 데 그러고 간부가 약 주는 걸 깜빡해서 이 새끼가 가지고 있던거임.
캠프에 기무사인지 헌병인진 몰라도 뭔 수사관이 와서 조사하고 갔는 데 세상 쫄리더라
너무 무서웠다.
출처 : 개드립 - 그린캠프 썰 풀어줌.txt ( https://www.dogdrip.net/236413630 )
이게 여단 별로 인원을 뽑아서 6개월 정도 근무를 시키는 일종의 파견직인데,
나는 이거 좀 해보고 싶어서 내가 지원함.
그린캠프가 이제 우리 부대 기준으로 두가지 종류가 있는 데,
하나는 2주 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인원의 군대 적응 가능성을 평가하는 그린 캠프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부적응자 + 전역은 아닌데 군생활 적응 못해서 잠깐 쉬러온 인원이 오는 케이스인데
나는 후자 쪽에서 보직 생활을 했음. 여기 인원들을 우리는 교육생이라 불렀는 데
자대에서 워낙 시달리다 온 인간들이라 그런지 오히려 자유롭게 냅두니까 좀 조용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았음.
너네들이 생각하는 씹덕이나 멸공, 돼공급 인원, 심각한 정신병자는 여기 오기 전에 다른 곳에서 걸러져서 생각보다 없었음.
비율로 치면 군생활 하기 싫어서 정신병으로 전역 비비러 온 가라 환자가 조금 더 많고
의외로 헬창이 좀 많더라.
여기 관리 보직이라고 특별히 교도관처럼 애들 통제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생활관 별로 교육생 한 명당 분대장 한명이 붙어서
밀착 감시하며 인원 특이사항 보고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 이게 몸은 편한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오짐.
기본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애들이 모이는 공간인데다가
말도 안되는 요구하는 새끼도 있고 돌발 상황 일으키는 애들도 있어서 골치아파지는 경우가 왕왕있거든 이제 그 예시를 들어보자면
1. 나 이거 사주라
나이 좀 많은 병사가 한 명 들어옴. 중대에서 밀착 관리하는 병사였는 데, 어느 정도냐면
얘가 뭐 먹고싶다 그러면 주임원사가 달려와서 사줬고, 중대장이랑 주임원사가 수시로 면담왔음.
이야기 들어보면 자대에서 험한 일 좀 많이 겪은 것 같긴 한데, 그 와중에 자기한테 제일 잘해줬단 주임원사 두고
'자기가 우울하고 뭐 먹고 싶다 그러면 바로 사주러 올거다.' 이런 이야기하는 거 보고 정나미 다떨어짐.
얘를 편의상 A라고 부르자.
A가 온지 얼마 안되서, 자기랑 같은 보충대 출신 B가 이 캠프 내에 있었음. A랑B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A가 B한테 뭘 사달라고 하는 거야. 이야기를 들어보자니, B가 A를 놀려서 미안하다고 뭘 사주겠다고 했다는 데
좀 심각하게 A가 이거가지고 주접을 떨어댐. 밥먹고 돌아가는 시간에 B한테 바짝 붙어서 이게 맛있더라~, 이게 더 좋더라~
난 이게 더 맛있는 데 이렇게 비싼거 사주면 안되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달라붙는 데 이게 너무 심했음.
B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교육생인데 자꾸 건드려대니까 이게 간부한테 보고가 들어감.
간부 선에서 처리하자, 이걸 자대에 보고해서 대대 차원의 괴롭힘 문제로 번짐. 알고보니 안보이는 곳에서 B한테 욕도하고
심하게 굴었다는 이야기가 들어옴. 캠프에 들어온 전역 희망자로선 드물게도 군 징계를 받고 대대장 중대장 주임원사 상담까지 받음.
2.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상병 짬쯤 되는 모자란 애가 들어옴. 얘는 확실히 사람이 좀 모자랐음.
점호 시간에 뜬금없이 CM송 부르고, 갑자기 타생활관 인원 건드리고, 생활관에서 엉덩이 까고 개다리 춤춤.
왜 상병까지 군생활하다가 여기 들어왔는 지 알거 같았음. 이런 새끼가 후임으로 들어오면 나같아도 안건드림.
이 새끼랑 상병까지 같이 생활한 생활관 동기가 존나 불쌍하더라. 좆같은 새끼.
들어온 것도 얘는 군생활을 희망하는 데, 대대에서 얘 좀 내보내달라고 쫓아낸거임. 결국 심의 탈락해서 자대 감.
아무튼 이 새끼가 같이 지내기 많이 불편한 친구였는 데, 일단 방귀를 사람한테 대고 끼는 습관이 있음.
이게 병사들한테만 해도 싸움의 소지가 있는 데 행정반 들어와서 행보관 얼굴에 방귀끼고 도망감.
행보관이 자기 군생활 18년 동안 이런 일 처음 겪는다고 얼탱이 없어서 웃음.
두번째론 밤에 잠을 안잤는 데, 불침번 서고 있으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십오야 둥근 보름달에 둥실둥실 둥실떠가며언~!"
이 지랄하고 다시 들어감. 그래서 당직사관들이 얘 존나 무서워했음.
다른 특징으로는 옛날 노래 좋아한단 특징이 있는 데 얘가 입소 첫날 갑자기 깁미깁미를 부르는 거임. 간부들이 나이대가 있어서
"어! 너 깁미깁미 알어?"
이러고 호응해줬는 데 그 날부터 이 새끼가 간부들이랑 눈만 마주치면 깁미깁미를 불렀음.
아침 점호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점심 식집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약먹을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점호 시간 때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자기 전에 잠깐 얼굴 보러오면 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깁미
이걸 씨발 매일같이 들으니까 정신 나갈 뻔함. 다행히 내가 미치기 전에 얘가 자대로 돌아감
3. 자해사건
자해 스타일이 좀 다양함. 분대장한테 펜 빌려달라고 한 다음에 그 펜으로 분대장 눈 앞에서 자해한 새끼
칫솔 부러트려서 생활관에서 팔 긋다가 걸린 새끼, 화장실에서 몰해 자해했다가
다음 날 아침 분대장한테 지 팔 보여주면서
"분대장님 저 자해했습니다."
하는 새끼까지 종류 존나 다양함. 이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새끼는 약으로 자살 시도한 새끼였음.
하루 일과 마치고 저녁 점호 직전이었는 데, 갑자기 교육생 한 명이 켁! 하고 쓰러짐. 그리고 몸을 벌벌 덜면서 정신을 못차리는 데
자꾸 약.... 약.... 이 소리만 반복하는 거임.
약이 뭔가 싶어서 다시 물어보니까 주머니... 주머니... 이럼.
그래서 주머니 까봤는 데 안에서 처방받은 약봉지가 싹 까진 채 주르륵 튀어나옴.
원래 약은 개인 보관이 안되서 행정실 보관인데 이 새끼가 약을 가지고 있다가 처먹은 거임.
이대로 얘 뒤지면 좆되는 새끼가 한 둘이 아닌 상황이었지.
바로 의무대 옮기고 어디서 약이 나왔나 관물대 싹 뒤졌는 데 사제 약봉지랑
매번 교육생 들어올 때마다 관물대를 비우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대못이 나옴.
어떻게 약을 가져왔나 추적해보니
얘가 밖으로 외진을 갔다왔는 데, 약봉지를 간부가 얘한테 줌.
그리고 캠프 갈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는 데 그러고 간부가 약 주는 걸 깜빡해서 이 새끼가 가지고 있던거임.
캠프에 기무사인지 헌병인진 몰라도 뭔 수사관이 와서 조사하고 갔는 데 세상 쫄리더라
너무 무서웠다.
출처 : 개드립 - 그린캠프 썰 풀어줌.txt ( https://www.dogdrip.net/236413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