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살면서 서울에 대해 충격 받았었던 사실.ssul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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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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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16:20
20년 동안 강원도에서만 살았던 촌놈입니다.
어제 친구들이랑 중학교 때 썰 풀다 생각난 게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
참고로 올해 서른(09학번, 90년생)이며, 지방을 비하하려던 목적은 아닙니다.
대학을 서울로 오기 전까지 강원도를 벗어나보질 못했던 저 혹은 제 친구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썰의 시작은 중학교 때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의 발언이었습니다.
바로
"서울에는 놀이공원이 있다."
그 때 반이 둘로 완전히 갈라섰는데
"그 땅 값 비싼 서울에 놀이공원이 있다고?"
"거기다 놀이공원이 실내라고?"
"실내에 놀이기구를 어떻게 설치해놓냨ㅋㅋㅋ구라치지마랔ㅋㅋㅋ"
"에버랜드(혹은 자연농원 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는 용인에 있지 거긴 서울이 아니닼ㅋㅋㅋ"
"에버랜드랑 헷갈리는거 아니냐?ㅋㅋㅋㅂㅅㅋㅋㅋㅋ"
VS
"서울 잠실에 있다"
"진짜 있다, 서울 안에, 지하철이랑 놀이공원이 연결되어있다."
"맞다, 나도 가봤다"
당시 학교에서 인터넷으로 무언갈 하기보단 쉬는 시간에 교탁에서 실내화로 탁구 치기 바빴던 시절이라
팩트체크를 할 수 없이 답답하게 쉬는 시간 내내 반이 절반으로 갈려 으르렁 대다가 한 친구가
"다음 시간이 사회시간인데, 선생님 서울에서 대학나오셨으니 물어보자"
저는 서울에 놀이공원이 없다 쪽이었고 실장과 부실장이 각각 있다 vs 없다 로 다른 편이었기에
사회시간의 팩트 점검 후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습니다.(더블비얀코 내기였습니다.)
이토록 사회시간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이었고,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인사를 하자마자
"선생님, 서울 안에 놀이공원이 있어요?"
라는 질문을 맨뒤에 앉았던 친구가 했습니다. 이에 선생님은
정말 진짜 "ㅇㅅㅇ" 이표정을 지으시며
"어, 롯데월드, 왜??"
반은 환호성, 반은 탄식이 5분간 튀어나왔습니다.
"에버랜드 아니에요?"
"롯데월드는 뭐에요?"
라는 추가 질문에
"에버랜드는 삼성꺼고, 롯데월드는 롯데 꺼야."
라는 대답에 환호와 탄식이 뒤범벅 된 교실을 보며 선생님은 사정을 듣고
"아유, 이새끼들, 대학 서울로 가면 된다."
며 실장에게 돈을 주시며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사회시간은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시지 않은 충격을 안고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드네요.
이 충격이 꽤 오래갔습니다. 정말 대학을 서울로 오고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잠실 롯데월드였으니까요.
실제로 롯데월드를 가보며 저는 정말 서울과 강원도의 차이를 느끼며 왜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는 말이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욕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반응이 좋으면 여러가지 썰이 더 있는데 추가로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 등교, 출근 준비 잘하세요!!
출처 : https://www.fmkorea.com/2277268078
어제 친구들이랑 중학교 때 썰 풀다 생각난 게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
참고로 올해 서른(09학번, 90년생)이며, 지방을 비하하려던 목적은 아닙니다.
대학을 서울로 오기 전까지 강원도를 벗어나보질 못했던 저 혹은 제 친구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썰의 시작은 중학교 때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의 발언이었습니다.
바로
"서울에는 놀이공원이 있다."
그 때 반이 둘로 완전히 갈라섰는데
"그 땅 값 비싼 서울에 놀이공원이 있다고?"
"거기다 놀이공원이 실내라고?"
"실내에 놀이기구를 어떻게 설치해놓냨ㅋㅋㅋ구라치지마랔ㅋㅋㅋ"
"에버랜드(혹은 자연농원 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는 용인에 있지 거긴 서울이 아니닼ㅋㅋㅋ"
"에버랜드랑 헷갈리는거 아니냐?ㅋㅋㅋㅂㅅㅋㅋㅋㅋ"
VS
"서울 잠실에 있다"
"진짜 있다, 서울 안에, 지하철이랑 놀이공원이 연결되어있다."
"맞다, 나도 가봤다"
당시 학교에서 인터넷으로 무언갈 하기보단 쉬는 시간에 교탁에서 실내화로 탁구 치기 바빴던 시절이라
팩트체크를 할 수 없이 답답하게 쉬는 시간 내내 반이 절반으로 갈려 으르렁 대다가 한 친구가
"다음 시간이 사회시간인데, 선생님 서울에서 대학나오셨으니 물어보자"
저는 서울에 놀이공원이 없다 쪽이었고 실장과 부실장이 각각 있다 vs 없다 로 다른 편이었기에
사회시간의 팩트 점검 후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습니다.(더블비얀코 내기였습니다.)
이토록 사회시간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이었고,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인사를 하자마자
"선생님, 서울 안에 놀이공원이 있어요?"
라는 질문을 맨뒤에 앉았던 친구가 했습니다. 이에 선생님은
정말 진짜 "ㅇㅅㅇ" 이표정을 지으시며
"어, 롯데월드, 왜??"
반은 환호성, 반은 탄식이 5분간 튀어나왔습니다.
"에버랜드 아니에요?"
"롯데월드는 뭐에요?"
라는 추가 질문에
"에버랜드는 삼성꺼고, 롯데월드는 롯데 꺼야."
라는 대답에 환호와 탄식이 뒤범벅 된 교실을 보며 선생님은 사정을 듣고
"아유, 이새끼들, 대학 서울로 가면 된다."
며 실장에게 돈을 주시며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사회시간은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시지 않은 충격을 안고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드네요.
이 충격이 꽤 오래갔습니다. 정말 대학을 서울로 오고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잠실 롯데월드였으니까요.
실제로 롯데월드를 가보며 저는 정말 서울과 강원도의 차이를 느끼며 왜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는 말이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욕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반응이 좋으면 여러가지 썰이 더 있는데 추가로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 등교, 출근 준비 잘하세요!!
출처 : https://www.fmkorea.com/2277268078